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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강호, 붉은매, 천랑열전 등과 함께 내 청소년기의 무협심을 불러일으켰던 무협만화.
23권으로 끝났는데 딱 잘라 말하면 용두사미가 되버린 아쉬운 작품이다.
열혈강호야 '빨리빨리'형 한국 독자들을 애타게 하면서 간보기식 연재를 계속하고 있고(롱런이라 보기엔 너무 진행을 안시킨다;;)
붉은매는 이야기 한창 벌려놨다가 갑자기 2주로 또 엄청 벌리더니 수습이 안되는 안드로메다 상황으로 알고 있고
용비불패는 23권 완결후 외전이 6권이 나왔다지만... 읽고나서 "그래서 what"이란 물음이 나올정도로 좀 허무하다.
일단 용비라는 주인공 캐릭터는 살인귀처럼 무시무시하게 사람을 죽이던 군 배경(?)을 갖고있고 강호에 나와서는 돈을 밝히고 허당스러움을 보여준다. 상반되는 성격인데 캐릭터가 일단 관심을 끌만한 요소를 갖고 있다.
정혼자라는 홍예몽과 애증의 관계인 구휘 그리고 그의 애마 비룡 등 다른 캐릭터들도 잘 살아있는데... 막판에 황금성에서 와서는 마무리하는 게 너무 후딱 끝나부렀다. "다음이 무엇일까" 할때 쯤 완결내더군요. +_+;; 마치 뒷간에 가서 끊고 나오듯 +_+;;
황금성 이후에 무림맹과 마교와의 이야기를 더 만들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합니다.
어쨋든 한국의 만화시장은 정말 힘든 거 같다. 추억의 소년챔프, 아이큐점프 등은 거의 안 나오고 웹툰도 강풀씨 말고는 돈버는 사람이 없는 것 같고...
만화만큼 사람에게 상상하고 그릴 줄 알게 해주는 매체도 드문데...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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