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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만화

AV를 연구한다!, 비디오가이

아이셋아빠 2010. 7. 8. 14:00



98년도에 나온 만화책인데 우연히 토렌트에서 구해서 보았다.
일본 AV계를 무대로 한 만화인데 의외로 재미있고 낯뜨겁지 않았는데 쏟아지는 AV물에 익숙해서라기보다는 나이를 먹을 만큼 먹어서 그런게 아닐까 싶다. ^^;;

스토리는 겐타로라는 대학 졸업생이 AV회사에 들어와 다양한(?) 비디오를 접하고 만들고 지켜보는 에피소드들인데, 내용이 무척 구체적이고 일본 AV의 역사라든지 인물에 대한 코멘트도 중간중간 들어있다.

웃자고 만든 에피소드에다 각주를 달고 그에 얽힌 실제 이야기를 담은 걸 보며 작가의 AV물에 대한 애정(?)을 짐작할 수 있었다.


한국의 경우는 '성'이라는 단어를 무척 감추려만 하고 금지시해왔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수많은 윤락업소들이 있고(특히 르네상스호텔 주변;;) 수많은 AV물 소비국임에도(그많은 P2P)...유교문화라는 이유만으로 다른 한쪽의 욕구를 억누른 셈이다.

반면에 일본은 AV를 감추기보다는 그들만의 문화로 인식하고 수출(?)도 왕성히 하고 있어요. 나 역시 그 혜택(?)을 누렸던 사람이지만 이에 대해선 호불호를 가리는 건 에너지 낭비라고 생각한다. 너와 내가 다르다고 너가 틀리다고 할 수는 없지 않은가?


20세기초 미국에서 금주령에 의해 술값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독점권을 가진 갱단이 출현하고 마찬가지 한국에서 윤락가와의 전쟁을 선포함으로 오피스텔 성매매가 생겼다.
한마디로 인간의 욕구를 있는 놈들 것과 없는 분들의 것으로 나눈 정책이다.

근데 요즘 왜 성범죄가 극성을 부릴까? 과거에는 없었을까? Definetely No. 예전에 있으면 더 있었지, 지금은 사람들이 더 신고하고 신고해도 되고 신고해야한다는 mind가 생겨서 일 뿐이다.

네덜란드처럼 공창제를 주장하는 건 유교권 문화에서 못 벗어나는 한국에게는 반항에 가까운 주장이겠지만 지금도 붉은 네온사인의 유흥업소는 불야성이다.

성적 소수자을 위한 성공간의 필요성을 인권과 결부짓는 건 억지일까? 성은 비타민 같은 거라 과하면 안 좋지만 없으면 더 안 좋은 것이다.

한편으로는 성적 능력(?)을 매개로 남성이 지불해야하는 금액이 남성을 참 비참하게 만드는 거 같다.
그 꽤 비싼 돈을 앙꼬없는 진빵과 같은 사랑없는 행위의 허무함과 물물교환하는데... 씁쓸할 뿐이다.

각설하고 "비디오가이"는 다 큰 성인들이 심심풀이로 읽기에 괜찮을 듯 싶다. 아무래도 AV물을 좀 본 사람들에게는 더욱 이해(?)가 잘 될 듯 하다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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